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? 저는 평소 자주 가족들과 왕래했던 터라 이번에는 어디 가지 않고 저만의 시간을 즐겼어요.😙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건 아니지만 다른 여러 약속들 때문에 감상자 님께서 보내주신 답장에 일일이 답장을 못해드렸어요. 바쁜척해서 죄송합니다...😅 오늘 내일 중에 순차적으로 보내드릴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 (꾸벅)
친구들을 만나지 않는 시간에는 대부분 집에서 보냈는데요. 집에서 머무르면서 지금까지의 창작물을 정리해 보고 또 앞으로의 작품 활동을 계획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 책도 읽고 글도 쓰면서 전혀 바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(?) 바쁜 나날을 살았어요.
그런 일을 할 동안에는 밥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들을 옆에 두고 주워 먹곤 했는데요. 명절 선물들을 적극 활용해서 연휴 동안 끼니를 때운 것 같아요. 그때 먹었던 간식 중 기억에 남는 간식이 있어요. 저희 회사 사장님이 챙겨주신 사과와, 대학 선배 부부가 보내준 쿠키 세트예요. (모두들 감사합니다!)
잘 먹고 나서 보니 쿠키 상자가 너무 버리기 아깝게 생겼더라고요.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담을만한 보관함으로 사용하려고 깨끗이 헹구고 닦아봤어요. 또 이번에 먹었던 사과를 보관함에 표지로 써서 '마음의 간식 상자'를 만들어 보았어요.
마음의 간식 상자에는 지난날 봉황동 종이상점에서 활동하면서 알게 된 동료 작가들의 종이굿즈를 넣었는데요. 편지나 엽서를 넣으면 딱 좋은 사이즈인 것 같아요. 표지로 붙일 사과 그림은 스케치북에 12색 색연필로 그려 보았습니다. 아주 조그맣게요^^;;
짠~ 조금 촌스럽네요...😂 제멋대로 마음의 간식 상자를 만들어 보았어요. 앞으로 저기에는 피곤한 삶에 활력을 주는 간식 같은 것들을 담아보려고요. 과자를 담을 건 아니고요^^;; 누군가에게 받았던 소중한 편지나 엽서같은 것들을 담아보려고 해요. 그것만 가지고는 먹고 살 수는 없겠지만... 간식은 때로 활력을 준답니다.